씨에스이(대표 방호성)는 아날로그 영상과 음성 신호를 PC의 표준 직렬버스(USB)를 통해 디지털 동영상 이미지로 바꿔 주는 캡처 어댑터 'EZ-CAP'을 개발해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에 컴퓨터를 통해 디지털 영상을 보기 위해 고속접속장치(PCI)방식의 카드를 설치하려면 컴퓨터를 분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EZ CAP'은 USB포트에 연결하기 때문에 컴퓨터의 전원이 켜 있는 상태에서도 손쉽게 꼽아 작동시킬 수 있다. 가격면에서 기존 PCI 방식의 캡처 카드를 설치하는 것보다 50%가량 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반 가정에 널리 보급돼 있는 VTR를 'EZ CAP'으로 컴퓨터와 연결하면 아날로그 VTR도 디지털 VTR처럼 이용할 수 있다. 즉 컴퓨터에서 VTR를 시청하고 또한 실시간으로 MPEG-1이나 MPEG-2같은 동영상 압축으로 녹화할 수 있다는 것. 컴퓨터에 저장된 디지털 영상은 손쉽게 편집할 수 있으며 CD와 같은 저장매체에 기록해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도 있다. TV와 컴퓨터를 'EZ CAP'으로 연결하면 TV를 시청하면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녹화할 수도 있다. 아날로그 캠코더 사용자는 디지털 캠코더와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방호성 대표는 "'EZ CAP'은 디지털 카메라 등 여러 종류의 영상을 다루는 정보가전 제품과도 연결해 쓸 수 있으므로 홍보물이나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디지털 동영상 구현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씨에스이는 주문형반도체(ASIC) 등을 개발하며 지난해 23억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EZ CAP'으로 9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02)6265-3345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