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손해를 본 주식투자자들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국민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5월16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를제외한 전국 만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482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에 관한 국민의식'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 중 주식투자 손실여부에 대해 `손해를 봤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8.2%로 `이익을 봤다'는 응답자(14.1%)의 4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때의 `손해를 봤다'(69.8%)가 `이익을 봤다'(7.5%)보다 9배가 많았던데 비해 손해를 본 주식투자자의 비율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반면 '주식시세나 주식관련 기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는 질문에는 72.3%가 '전혀 없거나 그다지 없다'고 답해 지난해 12월 조사때의 70.5%에 비해 오히려 약간 떨어져 주식투자 관심도는 여전히 낮았다.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률이 '-50~-59%'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5.6%로 나타났고, ▲'-30~-39%'가 15.0%, ▲'-20~-29%'가 14.4%, ▲'-80~-89%'가 12.7% 순으로응답했으며, 전체 손실평균은 투자총액의 -54.7%로 조사됐다. 주식투자로 인한 가정불화 경험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19.8%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지난해 12월의 19.2%와 비슷했다. 또 증권사 추천종목의 신뢰여부를 질문한 결과 '신뢰가 간다'고 답한 응답자는전체의 23.1%에 불과했고 76.5%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개인투자자들의 '기관불신'이 심각했다. 한국갤럽 하동현 연구원은 "최근 금리인하로 인해 예.적금을 이용한 투자보다는주식과 부동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주식관련 정보원인 기관을 신뢰치 않고 주식시세나 관련기사에 대한 관심도가 적어 개인의 감이나 루머에 의한 투자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