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창투[19660]인수를 추진해 주목됐던 안창용 벤처테크 사장(34)이 유서를 써놓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테크 관계자는 25일 "안 사장이 유서와 같은 내용의 글을 남겨놓고 지난 19일 이후 종적을 감췄다"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어 가족들과 함께 실종신고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 사장이 지난 13일 점심식사후 직원 3명 모두에게 휴가를 가라고 지시했었다"며 "휴가후 확인한 결과 안 사장이 19일 오후 5시 정도까지는 컴퓨터를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돼 그 이후 모습을 감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3일에도 자사의 게시판인 'VENSTOCK'에 한국창투 주가하락에 항의하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자살하겠다는 내용을 담은데다 19일 써놓은 글도 마치 유서를 연상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자칫 실제로 자살을 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사장의 성격상 쉽게 목숨을 끊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일단 한국창투의 M&A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이와함께 "지금까지 주주들의 피해액을 산출한 결과 안 사장이 주장한 것처럼 10억원 안팎인 것으로 보이지만 거의 모든 일을 안 사장이 직접했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을 정확히 파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