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은 25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가진 하반기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철강업계가 최악의 경영위기에 직면하고있다"면서 "고강도 긴축경영과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불황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또 현대자동차그룹과 핫코일 공급 문제를 둘러싼 이른바 `철강분쟁'과 관련, "소송이 진행중인 만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 철강가격은 언제 회복될 것으로 보나. ▲올해안으로는 힘들 것으로 본다. 미국의 201조 조사 착수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내년 2월쯤 시장질서가 자리를 잡으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 포철은 가격이더 떨어져도 우수한 원가경쟁력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 --지난주 국제철강협회(IISI)에서 합의된 내용은 ? ▲세계 철강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간 다자간 협상을 촉구하기로 의견을모았다. 과잉설비에 대한 이견이 많아 전년도 생산량 기준으로 10%를 감축키로하고각국 업계가 나서 정부간 합의를 해 주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한국도 자율 구조조정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국제 통상문제와 관련된 문제라 산자부 등이 나서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 --지난 6월초 일본에서 한ㆍ중ㆍ일 3국간 철강 통합을 주장하게 된 배경은. ▲다른 지역과 달리 아시아 지역만 경제적 통합체가 없는 상태다. 무방비 상태의 아시아 경제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우선 비슷한 산업발전 단계에 와 있는 3국간철강분야의 통합을 제안했다. 현재 일본 산업경제성에서 자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고 곧 한국 정부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앞으로 정보통신 등 신사업에 대한 계획은. ▲지난해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 주식 교환에 따른 지분확보와 IMT2000 지분 참여 등으로 정보통신 분야 투자는 일단락됐다. 앞으로 증자가 있을 경우에만 참여할계획이며 더 이상 다른 신규사업 분야 참여는 없다. --최근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진출 계획은. ▲현재 중국에는 12개 법인에 5억3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 장가항, 대련 등의 기존 설비를 확장하거나 전기강판, 컬러강판 등에 신규투자하는 것을 중국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 주가부양조치를 검토할 생각은. ▲단순한 기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업가치를 최대화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관리하려 한다. -현재차 그룹과의 자동차 강판 분쟁에 대한 현재 입장은. ▲법원의 판단에 맡기려 한다. 비록 현대차에 대한 강판 공급 중단으로 영업상손실을 입었지만 자동차강판의 원료인 핫코일을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