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에서 농심[04370]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면 업체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체의 수요 감소 등 여파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5천975억원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농심이 작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3천958억원어치를 팔아 전체 시장의 66.2%를 차지했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삼양식품[03230]은 7.7% 증가한 684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10.8%에서 11.4%로 상승했다. 반면 오뚜기[07310]는 판매실적이 681억원으로 8.8% 감소했으며 점유율 역시 12.7%에서 11.4%로 떨어졌다. 이밖에 한국야쿠르트는 1.9% 감소한 409억원, 빙그레[05180]는 8.6% 줄어든 243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체들의 대량구매 감소 등의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농심이 상반기 라면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유지한 가장 큰 요인은 경쟁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현재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70%대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