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벽걸이형 TV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의 특별소비세가 현행 15%에서 2005년 7월까지 1.5%로 낮아져 소비자 가격이 20% 가까이 인하될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정례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소비세법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PDP TV의 내수기반을 확충하고 수출주력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행 15%인 특별소비세를 최초 4년간(2005년 7월까지)은 1.5%, 5년차는 6%, 6년차는 10.5%로 낮춰 부과하며 2007년 8월부터 현행대로 15%를 물리게 된다. 특소세가 인하되면 교육세, 부가가치세도 낮아져 현재 1천만원 가량인 PDP TV(42인치)의 소비자 가격은 807만원 안팎으로 19.3% 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각의는 관세법 시행령개정안도 의결, 외국에서 PDP TV를 수입할 경우 부과해오던 간이세율도 현행 45%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또 각의는 한국과학기술원 석.박사과정 뿐만아니라 학사과정에도 외국인 학생을 입학할 수 있도록 한 한국과학기술원 학사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각의는 농가의 영농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농민들과 양곡 매입약정을 체결해 매입할 경우 지금까지 매입약정금액의 40%를 선금으로 지급해 오던 것을 앞으로는 5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양곡관리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