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국제 금융 시장에는 아직도 추가 주가 조정과 달러화 급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경제 위기가 신흥 경제국들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IMF는 한국의 경우 우리금융지주회사 설립 등을 통해 제2차 금융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나 점차 고용 안정이 중시되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통합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IMF는 '연례 세계 자본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가 다른 시장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위기가 신흥 국가들에전염될 소지는 여전하며 확실한 투자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금융 위기가 재발될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의 주요 증시가 주가 조정을 겪었으나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요 지표를 보면 아직도 일부 국가나 특정 산업분야는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달러화 급락과 미국의 재정 건전화에 따른 국채 발행 물량 축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동안 미국의 호황을 이끈 생산성 주도 성장에 대한 신뢰를 잃는다면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자본을 대거 빼낼 것으로 우려하고 "미국 자본시장의교란에 따른 유럽 경제의 타격에 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충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주식과 국채는 물론 부동산 시장마저 급격한 가격 변동의 위험이 커지고있으며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은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