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학생으로 지목됐던 여고생이 담임교사로부터꾸지람을 받은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 자취방에서 모예술고 2년 S(17)양이 방범창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같은 반 친구 정모(16)양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양은 "친구가 등교하지 않아 담임선생님과 함께 방문했다 문이 잠겨 있어 열쇠로 열고 들어가보니 S양이 헝겊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S양의 아버지(45)는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를 해오던 딸아이가 숨지기 하루전 수업시간에 소설책을 읽다 수업태도 불량으로 담임으로부터 심한 꾸중을들었다는 얘기를 아내로부터 들었다"며 "담임교사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에게딸아이의 전학을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S양이 평소 학업태도 불량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담임교사로부터 꾸지람과 함께 전학을 권유당했으며 담임교사가 반 학생들에게 'S양의 자취방에 놀러가면 퇴학시키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주변 학생들의 진술에 따라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