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급속히 긴장되자 벨기에 언론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를 우려하는 등 양국관계의 추이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벨기에 화란어 신문인 '드 스탕다르'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국정부의 강경대응으로 양국 관계가 최근 급격히 악화되자 10, 11일 이틀에 걸쳐 관련기사를 싣고 식민지시대 일제의 잔학상, 양국 관계 추이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드 스탕다르는 11일 AP통신 기사를 번역 전제해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소개하고 이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지난 1910년부터 45년까지 식민지 기간에 일제가 저지른 잔학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박물관은 일본의 교과서왜곡 수정 거부에 대해 한국인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드 스탕다르는 이에 앞서 10일에도 김대중대통령의 일본 여당 간사장 예방거부 등 교과서파동으로 인한 한일관계 긴장을 전하고 이번 파동이 내년에 개최될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