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의 고부가가치 제품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촛점은 GSM단말기와 디지털TV등 첨단TV에 맞춰져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선양(沈陽)에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등 현지에 고부가 TV 생산라인을 잇달아 구축키로 했다. 필립스의 GSM단말기 공장을 인수,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전자의 중국 지주회사 대표인 노용악 부회장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국시장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중국내 매출 목표를 작년의 25억달러보다 50% 증가한 37억달러로 잡고 있다"고 노 부회장은 덧붙였다. 고부가 TV 생산체제 구축=선양법인의 PDP TV 생산라인은 연산 3만대 규모로 이달부터 제품생산에 들어간다. 여기에선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프로젝션 TV(43,48,53인치)도 연간 3만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모니터 생산기지인 난징(南京)법인에는 연산 25만대 규모의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 공장에선 이달말부터 15.1인치와 18.1인치 TFT LCD 모니터를 제조하게 된다. 상하이(上海) 생산법인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생산설비를 확충,하반기중 "휴대형 DVD 플레이어"와 "멀티DVD플레이어" 신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상하이법인은 이들 제품의 출시에 앞서 오는 18일 중국내 50개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대대적인 런칭행사를 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단말기도 현지 생산체제 구축=중국정부는 단말기 생산의 신규 면허를 불허하고 있다. 현지에서 단말기를 생산하려면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길 밖에 없다. LG가 필립스의 선전공장을 인수,단말기 생산 라이선스를 획득할 경우 현지시장은 물론 수출용제품 생산에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중국정부는 현지 생산품에 대해선 3%의 세금을 물리나 수입품에는 무려 23.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가입자가 6천만명에 달하는 중국 이통통신단말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GSM의 비중은 80%에 달한다. 베이징=정지영기자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