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반도체 재료업체 나리지*온이 9일 통신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진출을 위해 세계적인 통신기업 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애질런트의 전자회로 설계 프로그램인 'ADS'를 기반으로 디자인킷을 공동개발하고 상호간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디자인킷은 IMT-2000 등에 사용되는 초고주파 집적회로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방대한 양의 라이브러리를 전용 프로그램화한 것. 이번 계약으로 나리지*온은 애질런트와의 디자인킷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설계하면서 제작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애질런트는 나리지*온의 기술력으로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회로 설계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나리지*온 관계자는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6인치 갈륨비소 오픈 파운드리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된 디자인킷을 국내 부품산업 발전과 고객 확보를 위해 국내 관련업체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칩 설계 등, 전반적인 반도체 사업을 동반 성장시켜주는 사업으로 세미코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칩 산출물에서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였으나 오는 2005년까지 20%, 2010년에는 5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