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전업체 필립스 전자는 영국 마르코니의 자회사인 마르코니 메디컬 시스템스를 1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필립스는 이와 함께 경기부진에 대처키 위해 홍콩에 위치한 사업부중 1천2백명을 감원하고 다음달까지 대만공장의 모니터 부품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마르코니 메디컬 시스템스의 매입으로 의료진단 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의료사업부가 크게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마르코니 메디컬 시스템스를 인수하면 필립스는 암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영상 의료진단 기기 분야에서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필립스는 3년전 영상 의료진단기기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이 분야에서 연간 4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