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노조와 노.사분쟁을 겪고 있는 캐리어㈜가 노조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5일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캐리어㈜ 사측이 지난달 27일 사내하청노조 이경석 위원장과 금속노동조합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박병규 본부장 등 45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광주지법에 제기했다. 캐리어㈜ 사측은 관련자들에게 개별 송달된 소장에서 "지난 4월16일부터 5월22일까지 36억6천600만원의 매출손실, 35억9천300만원의 고정비용 발생, 4억원의 기계장비 보수 비용 등 총 76억5천900만원의 경제적 손실과 5천만원의 정신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우선 10억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명시했다. 캐리어㈜ 사측은 "1차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해 재판결과를 지켜본 뒤 남은 액수에 대해서도 추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리어㈜ 사내 하청노조와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는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으로 향후 노.사관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