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관계가 있는 IT 기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탈취해 여론 공작을 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혐의와 관련해 일본 정보기관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기관은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안순정보기반유한회사(安洵信息技術有限公司)의 여론 공작 시스템 영업용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20페이지 안팎의 이 문서는 2월 중순 이 회사의 다른 내부 자료로 추정되는 약 580여 개 파일과 함께 IT 기술자들이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소스 서비스 '깃허브'에 공개됐다.이와 함께 공개된 해당 문건 표지에는 중국어로 '트위터 여론 유도 통제 시스템 제품 소개 자료'라는 제목과 함께 '2022년 제1판'이라고 적혀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문서에서 시스템의 목적이 '중국 국외 여론을 감시해 공작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명시돼 있으며, 서두에 '바람직하지 않은 반동적인 여론을 검지하는 요구에 응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회의 안정에는 공안 기관이 여론을 컨트롤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등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해당 문서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X 계정에 악성 주소(URL)를 전송, 클릭하게 하는 방식으로 해당 계정을 탈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계정 주인이 아니면 외부로부터 열람할 수 없는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훔쳐보거나 중국 당국의 의도대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가능해진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최근 타인으로부터 탈취됐다고 보여지는 X 계정이 중국어나 일본어로 중국의 반체제 진영을 비판하는
34년 만의 기록적 엔저(엔화 약세) 현상에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대폭 늘어났지만, 일본 항공주는 여행 산업 활황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내국인이 먼 지역 대신 가까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항공사의 주 수익원인 장거리 노선 고객이 줄어든 영향이다.도쿄 증시에서 일본 대형 항공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주가 흐름은 시장 대표지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지난 1년(2023년 5월 12일~2024년 5월 10일)간 30.08% 상승한 반면, ANA는 10일 3002엔에 장을 마치며 같은 기간 1.35% 하락했다. JAL 역시 1년 전(2665엔)과 비슷한 2694엔에 머물러 있다.일본은 3월에만 310만명의 외국인이 찾았을 정도로 올해 관광 지출이 호조세다. 항공사 역시 국제 화물 및 항공편 수요 회복, 외화 매출로 인한 수익 증대가 점쳐진다. 일본항공은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고 그룹 순이익은 5% 증가한 1000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이익 1000억엔 달성은 2018 회계연도 이후 처음으로 ‘실적회복’을 뜻한다.엔데믹으로 일본 항공사 주가에 볕이 들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일본 항공사 주가는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저 현상이 ‘양날의 검’이 됐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인들이 해외여행을 주저하고 있어서다. 다른 국가와 달리 일본은 엔데믹에도 여행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을 떠나 해외로 나간 일본인 여행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하와이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지만, 올해 하와이를 찾는 일본
흑인 분장을 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70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1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클라라 카운티 배심원단은 마운틴뷰의 명문 사립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가 2020년 인종차별을 이유로 학생들을 퇴학시키기 전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각 50만 달러(약 6억8700만원)배상 판결했다. 이와 함께 소송에 참여한 학생 2명에게 7만 달러(약 9600만원) 상당의 3년치 등록금 환급을 명령했다.해당 사진이 찍힌 건 2017년이었다. 당시 14세였던 소년 3명이 팩을 바르고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촬영한 것. 하지만 3년 만인 2020년에 주목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연간 학비가 2만7000달러(약 3700만원)에 달하는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 2명은 퇴학당했다.2020년엔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였다.흑인이 아닌 인종이 마스크로 얼굴이 검은색으로 보이도록 하는 건 '블랙페이스'로 불리는 인종차별 행위라는 점에서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이들의 행동에 지탄이 쏟아졌다.이에 학생들은 인종적 반감이 아닌 여드름 치료를 위한 녹색 마스크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실제 해당 제품이 여드름 치료를 위한 팩이었음을 증명했다.법원은 학교 측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해당 사진이 인종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