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도피중인 중동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에 지속적으로 도피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리반 세력에대해 자산동결 등의 현행 제재조치를 1년간 연장키로 했다고 백악관이 2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탈레반의 자산동결 조치 및 탈레반 장악지역과의거래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재조치들을 1년간 연장, 오는 4일 이후에도 계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최근의 상황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보기 드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번 제재 연장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부시는 서한에서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카이다가 앞서 미국과 미국민들을겨냥한 테러행위를 계속 자행할 것임을 경고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탈레반 세력이자신들의 통제지역을 이들 테러리스트의의 피난처와 활동기지로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년간 아프간 지역에서 체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부호 빈 라덴은지난 98년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동아프리카 지역 미국 대사관 폭파행위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