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대동조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2일 대동조선(경남 진해시 원포동)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M&A컨설팅회사 KPMG에 최근 인수의향서를 제출,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 최종 가격 협상에 들어가 빠르면 8월말까지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8년 회사정리계획안의 인가에 따라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대동조선의 주채권자는 자산관리공사로 지난 12월말 KPMG를 주간사로 선정,투자자를 찾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대동조선 인수추진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의 한진중공업 조선소 건조능력이 80만t에 불과해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유조선,초대형 컨테이너를 제작하는데 한계가 있어 조선소 확장 필요성이 제기된 때문이다. 회사측은 "영도 조선소는 부지면적이 8만평에 불과해 도크를 확장할 수 없는 반면 진해 대동조선은 부지면적이 20만평에 달해 인수한 뒤 신규도크를 건설하면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