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벽걸이 PDP TV의 핵심부품인 PDP모듈 120대(40인치)를 텔다사트(Teldasat), 하이라인(Hy-Line) 등 유럽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에 공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업계가 PDP TV 자체를 수출하거나 공급계약을 맺은 적은 있지만 PDP를 모듈형태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PDP 모듈은 구동회로부와 전원공급장치, 비디오카드로 구성돼 있으며 TV수신장치(튜너)와 스피커를 장착하면 PDP TV가 된다. 이번에 수출하는 PDP 모듈은 현지 전문조립업체들의 공정을 거쳐 공항 또는 철도에 쓰이는 PDP TV로 제작돼 유럽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LG전자의 40인치 PDP는 두께가 7.8㎝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데다 가로.세로 화면비율이 일반TV나 PC 모니터와 같은 4:3이어서 방송과 PC 환경에 적합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PDP사업부 김한수 상무는 "세계 두번째 규모의 PDP 대량 생산공장 가동과 독일 콘락(Conrac)사와의 3만대 공급계약, 중동지역 PDP TV 수출에 이어 PDP 모듈까지 수출함으로써 핵심부품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PDP 수출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월 중동 두바이에서 PDP TV 출시행사를 가진데 이어 최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14개국의 주요 딜러와 언론인 500여명을 초청, PDP TV 제품발표회 가졌으며 하반기중으로 독일과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대규모 프로모션 투어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