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시장조사기관인 카너스 인스태트 그룹이 29일 밝혔다. 인스태트 그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통신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15.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태트 그룹은 이어 여러 통신용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이번 주들어 실시한 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듯이 통신용 반도체 시장의 침체는 더욱 가속화 되고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27일 통신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츠는 1.4분기 실적 경고와 함께 매출도 전분기에 62.8% 하락한데 이어 67.9% 하락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경쟁업체인 비테스 세미컨덕터와 질링스 등도 매출과 분기 실적이연속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으며 알테라는 실적 악화로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브로드컴이나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르먼트 등 유선 통신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분기 실적 보고등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무선통신용반도체 생산업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카너스 인스태트 그룹은 내다봤다. 특히 카너스 인스태트는 이동통신 부문의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고 쓰리콤이나노텔과 같은 다른 시스템 제조업체에도 불황이 계속되면 올해 통신용 반도체 시장은 수개월내지는 내년까지도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온 테크놀러지 판매 및 마켓팅 담당 부사장 밥 피어스는 "통신용 반도체시장은 2002년 중반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인피니온의 경우 올해 11월부터 수주가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