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등 인력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노조의 파업으로 중단된 조업이 정상화되더라도 한계공정의 가동을중단하거나 단축하기로 했다. 울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연간 25만t을 생산하는 ANP(프로필렌원료) 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같은 생산규모의 AN(아크릴원료) 공장은 50% 감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반여공장 등 울산공장과 연계된 후공정 공장들은 노조의 파업 때문에 울산공장으로부터 공급이 중단된 원료를 다른 공장에서 구입하거나 수입해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프로필렌및 아크릴 원료의 경우 적자가 계속되는 한계공정이어서 조업 중단이나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처음으로 인력구조조정 방침을 노조에 전달한 회사측은 "이 통보가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정리해고)' 절차"라고 밝히고 노조측에 "희망퇴직 등 해고 최소화에 대해 논의하자"고 다시 요구했다. 태광.대한화섬을 비롯 경기화학, 트리메탈코리아, 고합울산1단지, 세동산업이 전면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장재식 산업자원부장관이 이날 울산에서 분규중인지역 화섬3사 노사대표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