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철 사장 >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는 지난 20일자로 가입자 3백만을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은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약 6백9만명)의 49.3%로 50%선에 바짝 접근했다. 하나로통신이나 두루넷보다 늦게 99년6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년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5월의 초고속인터넷 통합 브랜드 "메가패스"(Megapass) 출시였다. 고객들의 귀에 쏙 박히는 브랜드와 다양한 상품 개발,강력한 마케팅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가입자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한통은 지난해 6월 초고속인터넷시장 1위로 올라선 뒤 그해 9월 1백만명,지난 2월 2백만명을 각각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세계적으로도 최단기간에 3백만 가입자를 달성한 업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한통은 이같은 국내 시장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발판으로 일본을 비롯,아시아지역으로 ADSL(비대칭디지털회선가입자망)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2005년까지 초고속인터넷 3천만 회선을 보급하는 "e재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한통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일본 총무성 관리들이 한통을 방문,ADSL 기술과 마케팅 기법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ADSL에 관한한 한통이 세계 초일류 기업임을 한번 더 확인시켜 준 것이다. 한통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경쟁력은 먼저 국내 최대의 서비스 커버리지에서 나온다. 다른 사업자들의 경우 아파트단지 빌딩 등의 인구밀집지역,케이블TV 시청지역 등 제한된 곳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한통은 전국적으로 구축된 기존 전화망을 이용,읍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서비스의 다양성을 들 수 있다. 현재 메가패스라는 통합브랜드 안에 B&A(빌딩&아파트) 위성인터넷 B-WLL(광대역무선인터넷) 엔토피아 등 총 12가지 종류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셋째는 한통이 국내 최대의 종합 인터넷사업자로서 인터넷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코넷이라는 국내 최대 백본을 갖고 있는 접속 서비스,포털 서비스인 한미르,인터넷쇼핑몰 바이엔조이 등의 응용 서비스가 메가패스와 연결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인터넷 서비스 자회사인 하이텔도 메가패스와 연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통의 인적,기술적 노하우의 강점을 들 수 있다. 전국적인 서비스 조직망과 인력을 통해 서비스 개통이나 애프터서비스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메가패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또 각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