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가요 일색이었던 인터넷 MP3 음악파일 서비스에 국악을 전문으로 하는 MP3 서비스가 등장했다. MP3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엠피캣'(www.mpcat.com)을 운영하는 ㈜위즈맥스(대표 금기훈)는 22일 국악 2천여곡을 MP3 파일로 제작해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악 MP3 파일은 전문가 층에서 개인적으로 저장하고 있었으나 MP3 전문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대규모로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피캣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국악은 김소희 명창의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등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판소리와 궁중음악, 30년대 신민요, 30년대 만요 등 희귀 음반까지 망라돼 있다. 위즈맥스는 이와 함께 카라얀 시리즈, 3대 테너 모음집 등 유명 클래식 5천여곡을 MP3 파일로 제작해 서비스한다. 위즈맥스의 금기훈 사장은 "MP3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해 최신 가요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대중화 시키자는 뜻에서 국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엠피캣은 소리바다 등 P2P 방식을 통한 MP3 파일 공유나 다른 불법 MP3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와는 달리 MP3 음악파일과 10초 정도의 광고 파일도 함께 전송해 음성이나 영상으로 광고를 듣는 대신 합법적으로 2만여개의 MP3 음악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