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미국 증시 불안에다 해외 자회사 투자손실이 드러나면서 급락했다. 포항제철 종가는 전날보다 5,000원, 4.85% 떨어진 9만8,000원. 어렵사리 올라선 10만원대가 나흘만에 무너졌다. 포항제철은 베네주엘라 소재 합작회사인 포스밴(POSVAN)의 2억6,600만달러에 달하는 차입금 연장이 실패, 지분율 60%에 해당하는 1억5,960만달러의 보증채무를 대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더욱이 올해 완공된다고 하더라도 고철가격 하락으로 포스밴의 사업성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포스밴의 자본금과 보증채무 등 부실자산에다 대납 금융비용을 합쳐 잠재손실이 3,000억원을 넘으며, 상반기 내 손실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목표가격을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현재 주가 상황에서 30%의 상승여력은 있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