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정부투자기관중 지난해 경영실적이 가장 우수한 곳은 한국전력, 가장 저조한 곳은 대한석탄공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된 일부 공기업 사장들에 대해 조만간 해임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는 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2000년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평가 결과를 확정해 19일 발표했다. 평가결과 한국전력이 100점 만점에 82.2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토지공사가 81.87점으로 2위, 도로공사는 81.6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80.84점으로 4위, 한국수자원공사는 79.47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반면 대한석탄공사는 70.5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대한광업진흥공사가 73.47점으로 12위, 주택공사가 76.39점으로 11위, 한국석유공사가 77.13점으로 10위, 농수산물유통공사는 77.59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평가순위가 낮은 기관의 사장들중 최근 임명된 경우를 제외한 일부사장들에 대해서는 해임조치가 있을 전망이다. 또 평가결과에 따라 투자기관 직원들에게 최고 358%에서 최저 265%까지 인센티브상여금이 차등 지급된다. 이번 평가는 서울대 오연천(吳然天)교수를 단장으로 하고 교수, 회계사, 시민단체 대표 등 33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지난 3월 중순부터 3개월간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경영목표달성도와 수익성, 서비스개선 등 경영전반에 걸쳐 실시했다. 기획예산처 박종구(朴鍾九)공공관리단장은 "평가대상 기관의 평균 평가점수가 78.3점으로 99년보다 5.3점 높아지는 등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이 전체적으로 전년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평가결과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