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개월내 달러당 1천350원, 3개월내 1천400원에 도달할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도 1개월내 125엔, 3개월내 130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이슈분석자료에서 지난 4∼5월중 엔화강세는 고이즈미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이 일본주식 1조7천억엔어치를 순매수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이후 나스닥의 하락조정과 일본경제의 부진으로 외국인들이 일본주식을 대량으로 팔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엔화약세 상황에서 원화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기 어려우며 그 이유는 정보기술(IT) 부문 수출의 급격한 위축을 막기 위한 당국의 환율상승 용인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예탁증서(DR) 12억5천만달러, LG필립스 CRT 매각자금 11억달러, 한국통신의 정부지분 매각 25억달러 등의 달러공급 요인이 있으나 이중시장으로 나올 달러 규모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원화의 약세전환은 반도체와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중축소가 바람직하다"면서 "외화비중이 높은 한국전력이나 대한항공, 한진해운등의 주식과 그동안 급등했던 중소형주도 비중을 줄이라"고 권했다. 이어 "그러나 조선.자동차.석유화학.화섬은 경기의 상대적 호조와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감안해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했다. 유망종목으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차 화인케미칼 코오롱 효성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