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켜 온 일본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집필한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공민교과서가 일선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채택됐다. 일본 미에현 구와나시에 있는 사립 호쓰다중학교는 지난달말 교사.학부모회의를 열어 `새 역사...모임'의 교과서를 내년도 교재로 채택하기로결정했다고 도쿄신문이 16일 전했다. 호쓰다 중학교 교장은 채택이유에 대해 "역사교과서는 무사도를 중시하는 학교의 방침에 꼭 맞는 교과서"라며 "일본인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역사를 기술했으며, 신화와 국가형성과정도 잘 정리됐다"고 말했다. 또 교장은 공민교과서에 대해서는 "일본인이 갖춰야 할 도덕심을 기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쓰다 중학교는 수 년전부터 `새 역사...모임'의 활동에 관해 연구를 계속해왔고, 이런 점 때문인지 지난 5월31일 교사.학부모회의 총회에서 교재채택 방침을결정할 당시 반대의견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중학교는 현재 교직원노조가 없는 상태이다. 일본의 교과서 채택절차에 따르면 6월22일부터 2주간 일선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교과서 전시회를 실시한 뒤 8월15일까지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8종 교과서중 1종을 채택해 문부성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