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파업이 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태광산업 등 일부 사용자 측이 고소고발 등 주동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태광산업은 15일 파업을 주도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업무방해)로 송교선노조위원장과 정규석 수석부위원장 등 23명을 울산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회사측은 고소장에서 "송 위원장 등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지난 12일 작업중인 근로자들을 현장에서 끌어내고 불법파업에 돌입해 지금까지 98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노조간부들의 재산을 가압류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민사적인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노조가 지난 8일과 12일 잔업을 거부해 모두 100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상욱 노조위원장과 이용진 노조정공지부장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합울산1단지는 노조의 파업으로 이날까지 20억원의 생산피해가 발생하자 문성운 위원장 등 노조간부 10여명에 대한 고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엄연히 불법인만큼 민.형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한다"고 말했다. 효성울산공장은 이미 공권력이 투입되기 전에 130여명을 고소한데 이어 공권력투입후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노조원들에게도 파업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재산을 가압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울산지역에서는 전날과 같이 태광산업, 고합울산1단지, 경기화학, 트리메탈코리아, 태성공업, 대덕사, 세종공업노조가 전면파업 했고 효성울산공장과 한일이화노조가 부분파업 하는 등 모두 9개 노조 3천7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