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원시전2'가 국산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블리자드사가 개발한 `디아블로2'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14일 게임유통사 위자드소프트가 전국 E마트와 온라인쇼핑몰 게임DC, 롯데 마그넷을 대상으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쥬라기원시전2의 판매량이 4천660장을 기록, 디아블로2보다 440장이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쥬라기원시전2는 지난달 24일 판매되기 시작해 하루만에 3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출시 후 전체 판매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디아블로2는 국내 판매와 동시에 `스타크래프트'의 바통을 이어 받아 출시이후 지난 한해동안 국내 판매량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최근 100만장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쥬라기원시전2는 위자드소프트가 지난 96년 출시해 20여만장이 판매된 `쥬라기원시전1'의 속편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35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업계에서는 오는 29일 디아블로2의 확장판이 국내에 출시되면 디아블로2의 판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쥬라기원시전과 치열한 1위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자드소프트 관계자는 "순위 집계에 포함된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0%에 해당한다"며 "표본조사의 오차를 감안할 때 전체 판매량에서 디아블로2를 앞질렀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국산 게임이 표본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