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학습교재로 'e북' 활용] "재미있는 전자책" .. 서울 중구 동산초등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시 중구 신당동 동산초등학교. 가파른 고갯길을 한참 올라가야 나타나는 이 학교는 그야말로 동산 위에 자리잡고 있다. "해병대산"으로 불리는 정상에서는 매연으로 뒤덮인 서울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비탈에 서 있는 계단식 학교 건물은 낡고 초라하다. 서울시내에서 정보화가 가장 잘 되어 있는 학교중 하나라는 얘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화요일 마지막 수업시간인 6교시. 3층 컴퓨터실에서는 3학년3반 아이들이 과학수업을 하고 있다. 뒷문으로 들어서자 헤드폰을 쓰고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홍한(10)이가 "만화로 보는 태조 왕건"에 정신이 팔려 인기척을 알아채지 못한다.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이 분주하다. 옆자리의 민기는 "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요"를 보며 키득댄다. 남녀의 신체적 특징과 생명 탄생 과정을 그림을 곁들여 설명해 놓은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것은 종이책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으로 읽는 e북(전자책). 이 학교는 지난 3월 e북 제조업체인 와이즈북(대표 오재혁)의 지원을 받아 1백여대 컴퓨터에 5백여권의 e북을 깔았다. e북은 동화 문학 컴퓨터 영어동화 등 11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넓은 공간이 필요한 도서관 기능을 e북이 깔린 컴퓨터가 대신하고 있는 셈. 아이들은 일주일에 각각 4시간인 영어시간과 과학시간에 컴퓨터실에 올라와 e북을 읽는다. 김민지양은 "컴퓨터로 보는 성냥팔이 소녀가 훨씬 재미있다"며 화면으로 눈을 돌린다. 이 학교에서는 굳이 컴퓨터실을 찾지 않더라도 교실마다 설치돼 있는 컴퓨터를 통해 언제든지 e북을 보고 자료를 찾을 수 있다. 3학년3반 교실에도 교사용 컴퓨터를 포함, 3대의 컴퓨터가 있다. 교탁 옆에는 43인치 대형 프로젝션 TV가 놓여 있다. 동산초등학교는 e북을 활용한 정보화교육과 함께 가상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멀티버추얼스쿨"을 통해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대화방이나 게시판을 통해 얘기를 나눈다. 아이들은 매주 한차례 가상학교에 일기를 올리고 선생님이 이를 확인한다. 3학년3반 담임인 여상우 선생님은 "가상학교를 운영하고 나서는 컴퓨터로 주로 게임을 즐기던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립학교인 동산초등학교가 정보화에 앞선 데는 오히려 열악한 주변 환경의 영향이 크다. 이하민 교장은 "학교의 위치나 외관이 우수하다고 할 수 없다"며 "그래서 학생들과 부모들의 정보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학교를 만들려고 일치감치 정보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학교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동산초등학교 학생 6백명의 가정 인터넷보급률은 95%선. 이 가운데 초고속통신망에 접속돼 있는 가정이 70%를 넘는다. 모뎀을 통해 접속하는 가정을 포함하면 거의 모든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여 선생은 "이미 학교에 초고속통신망과 펜티엄III급 컴퓨터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정에서 이용할 때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다만 아직까지 콘텐츠 개발자들의 배려가 부족해 글자나 그래픽이 교실상황에 맞지 않는 점이 흠이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갤럭시S26보러 원신 카페가요'…삼성도 눈독들인 '1030' 오타쿠 [현장+]

      "원신은 3년 전부터 했고 갤럭시는 고수 유저에요. 갤럭시노트8 때부터 갤럭시만 써왔어요.""갤럭시는 계속해서 관심 있어 왔어요. 명조는 출시될 때부터 했는데 이렇게 갤럭시 신제품 맞춰서 이벤트 하는 건 첨이라 좋다고 생각해요."지난 8일 오후 1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동교동 '원신 PC 라운지'와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한모(16) 군과 30대 김모 씨가 이 같이 말했다. 그들은 갤럭시S26 시리즈를 체험 매대 위에 설치된 NFC 카드에 휴대전화를 태그해 '원신'과 '명조:워더링 웨이브 게임' 테마를 다운로드받았다.  '3N2K'와 어깨 나란히…삼성전자 '픽' 게임 절반이 中 서브컬처 게임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2030 게임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1030 코어 팬층'이 많은 서브컬처 게임과 손을 잡아 높은 소비자 참여를 끌어내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선택한 게임 중 절반은 서브컬처 게임으로, 국내 중국 서브컬처 게임사가 국내 대형 게임사와 나란히 삼성스토어 갤럭시S26 체험 매대에 전시되어 있었다.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8종의 게임과 손을 잡았다. 그중 절반인 4개가 서브컬처 게임이다. 대상 게임은 '원신', '붕괴:스타레일(붕스타)', '명조:워더링 웨이브(명조)', '명일방주:엔드필드(명일방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세븐나이츠 리버스', '쿠키런:오븐스매시', '메이플스토리'로, 원신, 붕스타, 명조, 명일방주가 서브컬처 게임에 속한다. 이들 모두 중국 서브컬처 게임사다.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 등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2K(넥슨·

    2. 2

      일라이릴리, 한국에 7000억원 투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로슈에 이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을 글로벌 임상시험과 바이오벤처 육성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보건복지부는 9일 일라이 릴리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릴리는 올해부터 5년간 총 5억달러 규모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측은 공동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글로벌 임상시험 확대와 바이오 혁신 생태계 강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글로벌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육성) 플랫폼인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illy Gateway Labs)’ 구축이다.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는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에 연구 공간과 장비, 멘토링, 투자 네트워크 등을 제공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협력 단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라이릴리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게이트웨이 랩스 입주 기업은 총 2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50개 이상의 치료제와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패트릭 존슨 릴리 인터내셔널 사업 총괄 대표는 “이번 협력이 한국을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고 혁신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수년간 국내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임상 연구 투자 규모는 2024년 1조369억원으로 2020년(5962억원) 대비 약 74% 증가했다. 지난 3일 로슈는 내년부터 5

    3. 3

      레이쥔 샤오미 회장 "AI로 일의 규칙 바뀐다"

      “미래엔 일주일에 3일만 일하고 하루에 2시간만 일하게 될 것입니다.”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레이쥔 샤오미 회장(사진)은 최근 중국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취재진에게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많은 규칙이 다시 쓰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런 변화로 삶의 질과 일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업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활용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 회장은 “향후 몇 년 안에 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로 공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샤오미 자동차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미 실습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샤오미는 앞으로 5년 동안 칩, AI, 운영체제(OS) 등 기초 핵심 기술에 2000억위안(약 4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올 들어 밝혔다.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확산 속에서 청년 취업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왕샤오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이 약 1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레이 회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은 뒤 이 분야에서 3∼10년 정도 꾸준히 경험을 쌓아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면 앞으로 더 큰 발전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강경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