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유통이 결합된 신업종인 TV홈쇼핑은 다양한 직업군을 만들어 냈다. 그중에서도 매일 시청자들과 만나면서 대중 스타로 떠오른 인기 직업이 쇼핑 호스트(Shopping host)다. 현재 국내에서는 LG홈쇼핑과 CJ39쇼핑을 합쳐 50여명의 쇼핑호스트가 활약하고 있다. 쇼핑호스트는 시청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송인이며 유통 전문가로 TV홈쇼핑 회사의 얼굴이기도 하다. 최근 TV홈쇼핑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각광받으면서 공중파 사회자 이상으로 대접받고 있다. 업계 최고 쇼핑호스트의 연봉은 5천만원을 넘고 있다. 그러나 쇼핑호스트가 겉으로 보는 것처럼 화려한 직업만은 아니다. 대본 없이 2시간 짜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또 매일 쏟아지는 상품에 대해 고객이 궁금해 하는 점을 설명하고 정해진 시간에 많은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판매 부담도 안고 있다. 쇼핑 호스트가 되려면 생방송을 막힘없이 진행해야 하는 언변과 시청자에게 신뢰감을 줄수 있는 외모를 갖춰야 한다. 또 시청자에게 상품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선 경제에 대한 지식과 다방면에 걸친 상식 순발력 재치 등이 요구된다. 상품의 세심한 부분을 끄집어 내야 하는 꼼꼼함과 소비자의 욕구와 특성을 읽어내는 안목도 필요하다. 그래서 쇼핑 호스트들은 평소 국내외 다양한 잡지를 구독하고 동대문 남대문 백화점 등을 자주 찾아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상품에 대한 안목이 넓어져 여성 쇼핑 호스트의 경우 주부가 미혼보다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직업과 다른 특징이다. 주부들은 가정생활을 하면서 느낀 상품관련 소감 정보 등을 같은 연배의 주부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전달해 호소력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방송중인 LG홈쇼핑(www.lgeshop.com)과 CJ39쇼핑(www.cj39.com)은 매년 한 차례 이상 공채를 통해 쇼핑 호스트를 뽑고 있다. 결원이 생길 경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모집을 하고 있다. 응시 자격은 대졸 이상으로 남녀 모두 기혼자도 가능하다. 연령 제한은 없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카메라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보통 6개월 간의 인턴 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쇼핑 호스트가 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