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지난 5월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 소비심리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주요 유통업체들의 5월 매출 흐름을 조사한 결과,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대형 백화점의 매출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은 5.0%로 지난 4월 마이너스(-7.8%)에서 플러스로 반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또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 마그넷,LG유통 등 할인점 상위 3사의 5월 매출 증가율도 7.8%에 달해 4월(5.6%)보다 2.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산자부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이같은 매출 증가는 5월 한달동안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있어 선물 수요가 늘어난 데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백화점의 6월 매출 증가율은 여름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는 날씨 요인과 7월 정기 세일을 앞두고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대 산자부 유통서비스정보과장은 "실물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이 4월까지 혼조세를 보였으나 5월에 중폭 이상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 심리를 보면 향후 경기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