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동안 추진된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국은 세계 역사상 전례없는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다. 작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달러를 돌파, 경제규모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교역액은 4천7백43억달러로 7대 교역국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 8년 연속 개발도상국 중에서 외자를 가장 많이 유치하기도 했다. 향후 5∼10년은 중국 경제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 경제체제를 환골탈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국의 대외개방 정책에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중국경제는 앞으로 5년동안 매년 평균 7%씩 성장, 2005년 GDP는 1조2천5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2005년동안 중국은 약 1조4천억달러의 설비 기술 상품 등을 수입할 것이다. 중국은 곧 WTO에 가입한다. 중국은 이미 WTO정신에 부응토록 법률 개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인대(全人大·의회) 상무위는 최근 '외자기업법'을 개정, 외국투자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선진국 수준으로 보장했다. 중국은 모든 경제체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우대정책을 제시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중국은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외자유치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특히 외국기업의 중국 기업 합병, 투자기금 설립 허용, 증권시장 개방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조치가 곧 제시될 것이다. 이와 함께 개방지역을 서부지역으로 확대하고 개방 산업을 은행 보험 통신 교역 관광 등 전 산업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WTO가입은 국내기업에도 커다란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기존 업체에는 공개적이고 통일된 경쟁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신생업체에는 진입장벽을 제거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속도가 다소 주춤해졌다. 미국 일본 유럽 등 3대 경제권역이 같은 시기에 후퇴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투자활동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투자환경 역시 크게 개선되고 있어 오히려 투자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미국의 국제무역정책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신뢰도는 1.69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자 대상국이다. 중국은 투자환경 개선차원에서 인력자원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제공하기 위해 각 대학이 국제경제 국제법률 국제무역관행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신설,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선진기업이 중국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는데 대해 최고의 우대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IBM 모토로라 인텔 삼성 등 주요 다국적기업은 이미 베이징 상하이 등에 R&D센터를 건립, 운영중이다. 이들은 R&D센터를 통해 중국 인재를 기르고 이들을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한우덕 베이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 ◇이 글은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이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APEC(아·태경제협력체)전시회'에 참석,아·태지역 기업인을 상대로 한 연설을 요약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