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거 만기가 집중된 회사채(특히 투기등급채권)의 소화를 위해서는 7월 이후 시판될 비과세 고수익펀드에 13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돼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만기도래가 예정된 신용등급 `BBB' 미만 투기채의 규모는 9조2천403억원이며 이중 회사채 신속인수대상 6개 기업의 도래분을 제외한 나머지 4조183억원의 소화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정책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7월부터 BB+이하 회사채와 B+이하 기업어음에30% 이상을 투자하는 대신 완전비과세 및 공모주 우선배정혜택이 주어지는 비과세고수익채권의 판매를 통해 4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소화하려 하고 있다. 한화증권는 투기등급채 편입비중을 최소 30%로 규정한 비과세 고수익펀드가 4조183억원의 투기채를 모두 소화하려면 최소 13조∼14조원의 자금이 유입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은행권 예금이나 단기부동자금은 안전선호성향이 강한 자산으로 비과세 고수익펀드로 유입될 가능성이 적으며 7월 3조2천억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8조6천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비과세 채권펀드 역시 대부분 국공채,우량회사채가 투자대상이어서 위험성 높은 투기채펀드에 유입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과세 고수익펀드에 유입될 자금은 실질적으로 투신권내 기존자금, 특히 기존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에 유입됐던 자금의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한화증권은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또 BB+이하등급 채권의 경우 시장의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여전히 거래가 부진한데다 CBO펀드 역시 실질적으로 장부가가 적용되는 후순위채를 25%이상편입, 보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판매된 구형 비과세 고수익펀드는 기업퇴출발표 등으로 안전자산선호가 높았던 시점에 발매돼 겨우 1천억원어치 설정에 그쳤다"며 "상황이 다소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새로운 비과세 고수익펀드로의자금이동은 기존펀드로부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