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수요일을 조심하세요" 7일 경찰청이 발간한 '2001 경찰백서'에 따르면 요일별로는 수요일, 월별로는 8월에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 173만9천558건중 수요일에 발생한 범죄가39만1천54건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해 다른 요일보다 2배 가량 많았다. 반면 일요일에 발생한 범죄건수는 16만3천775건으로 9.4%에 불과해 일요일이 범죄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요일'로 지목됐다. 다른 요일별 범죄발생건수는 ▲월요일 26만5천404건(15.3%) ▲화요일 23만2천546건(13.4%) ▲금요일 21만3천325건(12.3%) ▲목요일 20만9천412건(12.0%) ▲토요일19만455건(10.9%) ▲요일미상 7만3천587건(4.2%)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에 범죄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요일에 범죄가 가장 많은데 이는 범죄심리학적으로 볼 때 주중인 수요일에 피해자나 가해자모두 스트레스가 고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월별 범죄 발생 건수를 보면 8월에 16만2천266건이 발생, 전체의 9.3%로 가장 많았고 10월이 16만582건(9.2%), 7월 15만7천197건(9.0%)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범죄발생 추이를 보면 겨울에 발생률이 낮고 더위가 찾아오는 6월부터 범죄가 증가하며 7∼8월 피서철을 맞아 빈집이 늘어나면서 절도범죄가 활개를 치는 경향이 있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에서 37만838건이 발생, 전체의 21.3%를 차지했고 경기(16.2%),부산(7.4%), 경남(7.0%), 인천(6.0%), 경북(5.9%), 대구(5.5%), 강원(4.1%), 충남.전북(4.0%), 전남(4.2%)의 순으로 많았다.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발생건수는 모두 52만763건으로 전년도의 38만3천976건보다 35.6%나 증가했다. 특히 생계형 범죄인 절도의 경우 지난해 17만3천965건이 발생해 전년도의 8만9천395 건보다 무려 94.6%나 증가, 서민들 생활고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강도는 5천461건으로 9.8% 증가했고 폭력(33만3천659건)과 강간(6천859건)은 각각 18.2%와 7.9%가 늘어났다. 살인은 941건으로 전년도의 976건보다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건수는매년 조금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천626건으로 2.7% 증가했다. 인터넷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터넷사기, 명예훼손, 아동 포르노, 개인정보침해등 사이버범죄는 지난 98년 394건에서 지난해에는 2천444건으로 무려 6.2배나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