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들의 후순위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시중은행 후순위채 발행규모가 15일 판매되는 평화은행의 후순위채 400억원과 18일 발행예정인 한빛은행의 1천500억원을 포함해 1조2천1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500억원, 조흥 1천200억원, 신한 1천500억원, 외환 3천억원, 주택 2천억원, 한미 1천억원, 부산 500억원, 평화 400억원, 한빛 1천500억원 등이다. 발행금리는 외환(연 8%), 부산(8.05%), 평화(8.3%), 대구(8.5%) 등 4개은행이 8%를 넘었고 나머지는 7%대를 유지했다. 후순위채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다른 은행에 비해 후순위로 채무상환을 받는 위험이 있지만 투자자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반면 은행은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보완자본으로 인정을 받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은행으로서는 조달비용이 높아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못할 경우 수익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은 모두 3조6천551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발행금리는 연9-11%였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