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눈높이를 낮췄다. 지금까지 SM5를 고급차로 홍보해온 르노삼성은 최근 가족을 위한 차, 친숙한 차로 컨셉을 바꾸고 중산층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5월초부터 국립극장과 서울 중구청이 공동 주최하는 야외음악회 '토요문화광장'을 후원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남산 국립극장 앞 분수광장 행사장의 한편에 SM5를 전시, 지금까지 총 10건의 즉석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행사장을 찾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으면서 자동차도 판매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또 지난 5월 한달간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가정의 달'을 주제로 SM5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정밀 종합건강검진 진료권과 베이비시트를 선물로 줬다. 르노삼성은 이같이 중산층으로 파고드는 적극적인 시장확대 전략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매달 5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5월의 내수판매(5천1백53대)는 4월보다 4.3% 늘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기존에는 SM5를 다가가기 어려운 고급차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가족을 위한 각종 행사 덕분에 친숙한 차로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남산에서 열리는 토요문화행사는 9월까지 계속된다. 6월에는 록 페스티벌(2일), 국립무용단의 우리춤 공연(9일), 재즈콘서트(16일), 명작발레 하이라이트(23일), 서울 재즈 오케스트라의 추억의 팝 콘서트(30일)가 이어진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