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슈퍼마켓 업체들이 할인점 고객 끌어들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통 해태유통 한화유통 등 주요 슈퍼마켓 업체들은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고 일부 품목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등 기존의 할인점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교통수단이 발달돼 있어 할인점과의 승부가 버거울 수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기존 할인점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슈퍼마켓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국에 60개 LG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은 최근 ''야채류 전국 최저가 판매''를 선언하고 가격경쟁에 불을 붙였다.

배추 무 파 감자 등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35개 품목을 정해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25%까지 싸게 판매키로 했다.

LG측은 경쟁점에서 조사된 기준가격 이상으로는 이들 품목을 절대 판매하지 말도록 전 점포에 지시했다.

해태유통은 배달서비스를 강화해 할인점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우선 배달지역을 확대한다.

점포에서 반경 5백m 이내의 지역에만 실시했던 배달서비스를 반경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속한 배달을 위해 소형 승합차를 이용한 배달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유통은 보너스카드 적립제도를 확대 실시해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들어 오후 7시 이후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너스포인트를 다른 시간에 이용하는 것에 비해 2배로 적립해줄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