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정보통신 기기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입도 크게 줄어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통신, 방송기기 수출은 늘었다.

정보통신부가 25일 발표한 ''4월중 정보통신기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중 수출액은 2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도 크게 줄어 22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한 것이다. 무역수지는 7억8,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D램을 포함한 반도체 및 부분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감소한 12억7,000만 달러에 그쳐 여전히 세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누계로는 7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했다.

또한 데스크탑 PC를 비롯한 정보기기도 해외 수요 부진으로 22.1% 줄어든 5억4,000만 달러 수출에 멈췄다.

그러나 노트북PC와 중대형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정보통신부는 밝혔다.

이동전화단말기, PCS 등 통신기기 수출은 중남미, 호주 등의 CDMA 서비스 도입 확산, GSM 단말기 생산업체 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가며 13.7% 증가, 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방송기기 부문도 위성방송 수신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수출 규모는 1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들었다.

수입은 12.1% 감소한 9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38억5,000만 달러.

이중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수출입 규모는 76억1,000만 달러, 42억3,000만 달러이며 흑자 규모는 33억7,000만 달러다.

정보통신부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를 통해 이동통신단말기, 정보기기의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미국 IT 산업이 회복된다면 올해 수출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