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하이난섬에 억류중인 EP-3 미국 해군정찰기를 해체해 미국으로 송환하자는 미국측 제안에 동의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주방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EP-3기를 해체.송환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중국은 이를 수락했으며, 양측은 앞으로 정찰기 송환에 따른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정찰기 수리를 위해 15~25명으로 구성된 기술진이 중국에 파견될 것이며 정찰기를 해체, 송환하는데 30~4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EP-3기를 수리한 후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술적 결론을 내렸으나 중국측은 이를 거부했다.

EP-3 정찰기는 지난 4월1일 남중국해에서 F-8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섬 링수이 비행장에 불시착, 지금까지 억류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