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의 최대관심사는 종합주가지수가 620선을 돌파하느냐다.

지난 주 600선을 넘어선 주가의 1차적인 상승목표가 전고점(1월22일,627.45)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흐름이 계단식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악재해소의 주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증시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고 MSCI지수 산정방식 변화에 따른 수혜,대우차 매각협상 진전 등 호재가 많아 주가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소화하면서 추가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에 치중됐던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거래소시장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거래소 시장의 거래량이 코스닥시장을 추월,주가에서도 "거고 코저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도 "박스권 장세냐,전고점 돌파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주동안 뚜렷한 매수주체없이 연출됐던 박스권장세(지수 79~84)가 계속될 지,전고점(지수 89) 돌파시도가 이어질지에는 전문가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재료점검=지난 주말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1,000선을 넘었고 나스닥지수도 2,200선 돌파를 시도하는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MSCI지수 역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다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종목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실사단이 21일 방한,한국의 신용등급 상향가능성을 점검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흐름을 알게 하는 1.4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율이 한국은행에서 22일,미국에선 25일(한국시간)에 각각 발표된다.

미국의 경우 1분기 GDP추정치가 2.0%로 추정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진 상태이다.

발표치가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제안서가 23일 제출될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투자전략=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과장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강세가 이어지는 업종대표주와 금리인하 및 구조조정 수혜주인 금융주를 매매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도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전환될 경우 금융주가 가장 먼저 오르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주가하락 위험이 줄어든 만큼 부도위험이 컸던 종목군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미국에서도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의 상승률이 시장전체 상승률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박스권이냐 전고점 돌파냐=코스닥시장도 전고전(지수 89) 돌파여부가 이번 주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갈린다.

그러나 하루 평균 5억주가 거래되며 원활한 매물소화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MSCI지수 조정에 대한 기대와 높아진 GDP의 발표는 투자심리 안정의 계기로 작용,전고점 돌파로 이어질 것(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책임연구원)이란 라는 분석이 많은 편이다.

반면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실적개선이라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어서 200일 이동평균선(83.11)의 저항과 매물대 상단부(83-85)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할 것(LG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거래소시장의 600선 안착 등 거래소시장으로 옮겨갈 공산도 높은 것도 탄력적인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전략=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적개선이 뚜렷하거나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는 종목군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는 선도종목군이나 업종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통프리텔(KTF) 합병주식 3천9백54만여주가 상장되면 대형주의 이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실적호전 중소형주의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선물=주가지수선물 6월물 가격(18일 종가 75.15)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75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선물가격이 지난 주초반 급락세를 보였다 주후반에 급등한 상태여서 이번주 초반에는 숨고르기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기술적 분석상의 박스권인 74.5~76선에서의 등락을 염두에 두고 매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71.00) 선물가격이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급락했지만 최소한 72선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채권=지난주엔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 추가인하가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

실물경기 회복가능성과 라면가격 인상을 계기로 한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우려가 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추가상승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MMF수탁고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대규모 통화안정증권의 상환이 이뤄짐에 따라 금융권의 자금사정이 넉넉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이 확대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리가 오를 때마다 강한 매수세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표금리인 국고채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향안정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