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현재 평택과 인천생산기지에서 LNG를 천연가스로 기화해 지하에 매설된 배관망으로 전국의 도시가스회사 및 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 및 공급과정은 모두 최첨단 컴퓨터로 작동되는 24시간 원격감시 및 제어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가스공사는 배관으로 가스를 공급할 수 없는 도시가스회사나 기업체를 위해 특수 제작된 탱크로리를 이용해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위해 전국을 잇는 환상공급망을 갖추는 한편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대비해 저장설비 등을 확충하고 재고관리를 강화하는 등 ''동절기 공급대책''도 시행중이다.

가스공사는 특히 수도권지역의 가스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천생산기지를 확충하고 남부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과 생산기지의 지역별 균형배치를 위해 경남 통영에 생산기지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백만㎘인 인천생산기지의 저장용량이 2003년엔 2백8만㎘로 늘어나고 통영기지도 2002년 완공돼 42만㎘의 저장용량을 갖추는 데 이어 2003년엔 70만㎘로 늘어날 전망이다.

배관망도 꾸준히 늘려 지난해 1백22개 공급관리소에 2천2백91㎞인 전체 배관망을 2003년까지 1백56개 관리소와 2천4백55㎞로 늘릴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공급현황을 보면 지난 87년의 1백61만t에서 99년의 1천2백65만t에 이어 지난해엔 1천4백22만t으로 늘어났다.

용도별로는 발전용이 99년 4백77만t에서 작년엔 4백69만t으로 줄어든 반면 도시가스용은 같은 기간에 7백89만t에서 9백53만t으로 늘어났다.

지난 97년 기준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소비량(1억7천4백10만t) 중 천연가스는 1천4백80만t으로 아직은 8.5%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는 원유(1억3백30만t)의 59.3%보다 크게 낮은 데다 세계 천연가스 소비 비중(23.2%)과 비교하더라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 천연가스는 전국 53개 시·군의 6백10만가구에 공급되고 있으며 2010년엔 92개 시·군의 78.7%에 달하는 가구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할 것으로 가스공사 측은 내다봤다.

앞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도시가스용이 지난해 8백28만t에서 2005년엔 1천1백78만t,2010년엔 1천5백9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발전용은 지난해 1천3백70만t에서 2005년 1천7백26만t,2010년 2천81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