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또다시 하향조정했다.

S&P는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장기자국통화 및 외화표시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내리고 단기자국통화 및 외화표시 국가신용등급도 ''B''에서 ''C''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또 아르헨티나의 모든 은행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으며 모든 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유지했다.

S&P는 지난 6개월동안 세차례에 걸쳐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낮춰 왔다.

S&P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일 능력이 없어 보이고 1천2백8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의 상환능력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3년간 계속된 침체로 곤경에 처한 아르헨티나경제는 최근 이머징마켓의 위기를 초래하는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S&P는 아르헨티나정부가 재무환경을 개선하지 못하거나 경제 및 정치 상황이 악화된다면 ''몇주 안에''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