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큰 돈이 필요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길 원할때 손해보험사를 찾으면 예상밖의 환대를 받을 수 있다.

최근들어 손해보험사들이 아파트를 담보로 한 가계 대출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손보사들은 자산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식 시가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주식투자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자칫 주가 하락으로 보험금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지는 등 재무 건전성에 흠집을 줄 수도 있어서다.

손보사들은 아파트 담보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해보험사들의 대출 금리는 최저 연 7.4%로 은행 대출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따라서 아파트나 신도시 지역에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중에서 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손보사에서 취급하는 대출 상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계약자에게는 최저 금리를 적용하는 등 별도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출 조건을 면밀히 확인한 후 어디서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한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물론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을 때 부담해야할 금리만 비교해선 안된다.

금리이외에도 담보설정 등에 따른 부대비용과 대출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예를들어 금리는 낮은 대신 대출한도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근저당 설정비(대출금액의 약 1%)를 부담해야 한다든지 중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손보사의 아파트 담보대출은 시중금리 변화에 따라 적용이자가 바뀌는 변동금리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은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대출상품처럼 3개월 마다 적용금리를 바꾸는 데 비해 손보사들은 6개월 단위로 금리를 바꾸고 있다.

시중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선 손보사의 대출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험사의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가 은행권 금리(최저 7.1%) 보다는 다소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담보물에 대해서 보험사의 대출 한도가 은행보다 30%정도 더 크다.

변동금리 적용 주기가 긴 점까지 고려한다면 손보사 대출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보험사측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등 각종 보험을 든 계약자에 대해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은행 등 타 금융권 대출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

손보사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저금리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보다 고객 지향적인 대출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보험등 각종 손해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거래 보험사와의 관계를 장기간 유지하는 등 주거래 보험사를 만들어 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거듭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