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20원 가까이 떨어져 폭락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15.70원 낮은 1,304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지난 월요일보다 무려 19.70원 낮은 1,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엔이 121엔대로 가라앉고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310원에 하향접근하며 거래된 결과다.

이후 환율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인식으로 1,300원이 지지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일 뉴욕장에서 이틀 내리 하락세를 보이며 122엔대로 내려섰다. 전날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미 구매자관리협회(NAPM) 4월 제조업 활동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43.2로 발표되자 내림폭이 커지며 한때 121.88엔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의 하락폭은 최근 11개월중 가장 컸으며 122.02엔에 마감했다. 달러/엔은 2일 낙폭을 더 넓히며 121.60엔대로 내려섰다.

달러/엔 하락은 일본 고이즈미 신임총리의 지지도가 조사 이래 최고로 고조되고 전날 닛케이지수가 올들어 최고치인 14,425.46에 마감하면서 거들었다.

시장관계자는 "달러/엔이 일본 구조조정에 대한 희망을 안고 단기적으로 121.50∼122.50엔대에서 거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NDF환율도 뉴욕장에서 엔화강세를 반영, 1,310원에 하향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1,309/1,3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빠진 것을 보고 롱처분을 하면서 과도하게 내려선 감이 있으나 갭메꾸기 작업이 이어질 것 같다"며 "대세가 바뀐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보아 1,300원이 지지되면서 1,310원까지 거래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보다 이월 네고물량과 결제수요 유입 등 수급에 의해 장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