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회사의 역량을 인터넷 채용에 집중하겠다"

한현숙(53) DIT 사장은 "국내 인터넷 인구가 2천만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인터넷 채용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DIT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시스템통합 등 3개 사업부문의 역량을 인터넷 채용부서인 잡링크에 집중하고 2~3년내 부서를 통합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인터넷 채용 분야가 최종 면접을 제외한 전 과정을 대행하는 채용아웃소싱과 업체에 적격자를 물색해 주는 헤드헌팅 등 다양한 업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인터넷 채용 업종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설명했다.

한 사장은 "구직자가 이미 변하고 있는데도 인터넷 채용의 효용성을 깨닫지 못하는 기업이 여전히 있다"며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인력을 채용하는 대기업도 인터넷 채용의 장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들어 유통업체에 취업하려는 구직자가 일일이 해당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력서를 내는 것보다 인터넷 채용업체에 이력서를 한번 제출, 모든 유통업체에 전달되도록 하는 방식이 시간과 비용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3천5백여개의 대기업을 포함한 4만여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업체는 회원으로 받지 않는 등 채용정보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인터넷 채용업체들이 정확하지 않은 채용정보를 제공, 구직자를 울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지난 98년말 인터넷 채용 사업부인 잡링크를 신설하면서 온라인 이력서 접수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인터넷 채용업계의 대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다른 인터넷 채용업체에서 모두 채용, 사용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국가적인 비용을 줄인다는 관점에서 지원만 해준다면 인터넷 채용업체가 실업난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줄수 있다"며 정부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