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미 공군의 ''대덜러스''팀은 최초의 우주인이 되려고 맹훈련을 하지만 우주탐험프로젝트가 항공우주국(NASA)으로 넘어가는 통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42년 뒤 구 소련의 통신위성이 고장나자 대덜러스 팀의 프랭크(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수리책임이 맡겨진다.

70세가 다된 프랭크는 평생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옛 팀원을 모아 우주비행에 나선다.

지난해 가을 개봉됐던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s)''의 줄거리다.

우주비행사를 갈망하던 청년이 40여년 뒤 꿈을 이룬다는 스토리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에 탑승, 세계 최초의 우주관광객이 된 데니스 티토(60)의 이야기와 흡사하다.

티토는 실제 57년 스푸트니크호 발사 소식을 듣고 우주여행을 결심, NASA에 들어가 우주비행사를 지원했으나 떨어지자 NASA를 그만두고 투자회사를 차려 돈을 번 끝에 마침내 평생 소원을 이뤘다.

스타 트랙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미국내 조사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50명을 한꺼번에 실어나를 경우 1인당 1백60만달러 정도 들텐데 그래도 간다는 사람이 1천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주여행 실현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객실 56개짜리 시설을 ISS에 건립하고, 일본 시미즈사는 무중력 상태에서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헬스센터와 인공중력 덕에 편안히 앉고 누울 수 있는 궤도운항 호텔을 만든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스페이스 어드벤처나 벨라 등은 이보다 앞서 실현가능한 프로그램,즉 우주선을 타고 지상 25∼1백㎞까지 올라가 지구를 감상할수 있는 관광품을 내놓았다.

국내의 경우 이들 상품의 참가자를 모집중인가 하면 경품으로 내건 곳도 있다.

올해 프로축구 리그 총관중수의 최근사치를 맞춘 사람에게 행운을 준다는 것이다.

우주관광이 본격화된다고 해도 일반인이 떠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토의 여행이 많은 사람의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건 인간의 집념과 열정,패기와 모험심이 가져올수 있는 무한의 세계를 보여줬기 때문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