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일본 신광전기공업주식회사가 1백% 투자해 설립한 한국신광마이크로애렉트로닉스는 노사대표가 동수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를 통해 "역지사지"의 원칙아래 노사화합을 이룩하고 있다.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노사협의회를 분기마다 개최해 노사현안을 토론으로 결정하고 결과를 현장게시판에 공고,노사신뢰를 다지고 있다.

매주 현장관리사원은 근로자의 애로를 파악한뒤 매달 한번씩 최고 경영자에게 보고하면서 해결해줄 것을 건의한다.

노동조합은 분기마다 설문조사를 실시,노사협의회에 상정하는 등 현장중심의 문제해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장비와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근로자를 일본 본사에 연수를 보내는 등 사원의 자질을 높이는데 열심이다.

이같은 노사간 화합을 이루기까지 시련도 컸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분배를 둘러싼 대립과 외국경영자의 문화 및 관습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노사관계가 최악이었다.

그러나 노조가 설립되고 경영자와 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인사제도를 바꾸고 성과배분제를 도입하는 등 노력한 결과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질수 있었다.

인사제도의 가장 큰 변화는 남녀 동일호봉 승급 적용과 여성근로자에게 똑같은 승급의 기회를 부여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여사원이 주임으로 승격하기도 했다.

매출액의 5% 이상 이익이 나면 이익의 5%를 성과금으로 지급하는 성과배분제를 도입해 1995년,1998년,1999년 전사원에게 이익을 돌려주었다.

이를 통해 노사간 신뢰가 더욱 공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