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현지시간) 0.5%포인트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 주가는 나스닥이 10%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보인 것을 비롯 양대시장이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 금리인하에 자극받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금리인하폭은 재할인율과 연방기금금리 모두 0.5%포인트였다.

이에따라 재할인율은 4.5%에서 4%로, 연방기금금리는 5%에서 4.5%로 조정됐다.

이날 금리인하는 올들어 네번째로 5월 정례회의에 앞서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FRB는 금리인하 조치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미 대기업들의 투자위축이 경제활동을 감내할만한 수준이상으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우려돼 금리를 긴급히 조정한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4백포인트, 나스닥이 1백80포인트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나스닥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2,000포인트를 가볍게 돌파했다.

뉴욕주가 상승에는 기업실적이 우려했던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점도 한몫했다.

컴퓨터 등 첨단주식들이 장세를 이끌었다.

한편 서울증시 주가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540선을, 코스닥지수는 72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이달중 최대를 기록하는 등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안정을 찾는 기미가 뚜렷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03포인트(5.06%) 상승한 540.00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4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26일(545.98) 이후 16일(거래일 기준)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8포인트(5.68%) 상승한 72.19를 기록, 역시 지난 3월26일(72.77) 이후 거래일 기준 16일만에 72선에 가뿐히 올라섰다.

한편 원화환율은 급락했다.

이날 달러당 1천3백2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22.60엔까지 급락하자 달러당 1천3백13원대로 떨어져 횡보를 거듭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9원90전 하락한 달러당 1천3백14원20전을 기록했다.

하영춘.윤승아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