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대로 아버지 산소에 금메달을 바치겠습니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이봉주는 지난 2월 운명한 아버지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이봉주는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봉주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돌아가신 아버지께 우승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

서윤복,함기용 선배의 영광을 잇고 국민들의 성원에도 보답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레이스는 어땠나.

"조금 더웠는데 뛰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미 한 번 뛰어본 코스였고 특별히 위협적인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아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특별한 작전은 있었나.

"난코스인 레이스 막판에 승부를 걸었다.

30∼40㎞에 퍼져 있는 언덕길에서 페이스를 올렸다 늦췄다를 반복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지치게 만든 작전이 먹혀들어갔다"

-우승은 언제 예감했는가.

"33㎞ 지점에서 4명으로 좁혀질 때 우승을 예감했고 40㎞ 지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우승을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