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이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에 오히려 수혜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진해운 관계자는 "손익계산서상 매출액은 평균환율이 적용되는 반면 외화부채는 대차대조표상 기말환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환율상승이 꼭 실적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매출액은 1백% 달러 기준인데 반해 매출액의 80%정도만이 달러화 기준 비용이기 때문에 20% 정도 매출 증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환율은 1천1백34원으로 99년(1천1백90원)보다 떨어졌고 기말환율은 1천1백45원에서 1천2백60원으로 올랐다"며 "이에 따라 매출은 감소한 반면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늘어났지만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은 한진해운이 실질적인 환율상승 수혜주인데다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