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을 위한 정보화 지원에 나선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언어과학(대표 정회선)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안경마우스를 개발한 엘바이오(대표 전영삼)에 자사의 단축키보드 한글입력시스템인 "나랏글2000"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엘바이오가 개발한 안경마우스는 운동능력이 마비된 장애인들이 자신의 눈동자 움직임을 컴퓨터 제어신호로 활용함으로써 보통의 마우스처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정도상 언어과학 부사장은 "안경마우스는 눈동자의 상하좌우 움직임과 깜빡임 등 제한된 신호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와의 인터페이스가 문제였다"며 "입력속도가 2배이상 빠르고 오타율도 크게 줄어든 "나랏글2000"을 활용함으로써 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설립된 언어과학은 각종 자동번역기 엔진,전자사전,음성합성 엔진 등 각종 음성.언어관련 제품들을 선보인 벤처기업이다.

올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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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